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 진도등 컨테이너업체들은 국내 인건비상승으로
국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오는 9월 인도 마드라스의 생산능력 1만8천TEU규모인 DCA현대
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 연말 중국 청도의 4만TEU규모
현대청도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들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의 해외공장컨테이너 생산능력은 기존의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광동성 멕시코공장을 포함해 연간 18만6천TEU에 이르게
된다.
이에앞서 진도가 지난 3월 4만5천TEU규모의 중국 요령성 대련진도공장의
가동을 시작, 해외생산규모를 9만TEU로 늘렸으며 국내에 생산공장이 없는
에이스엔지니어링과 우인은 각각 내년 3월과 올해 11월에 중국 광동성의
2만4천TEU, 중국 복건성의 2만8천TEU생산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91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건설, 가동중
이거나 곧 가동할 예정인 컨테이너생산시설은 중국및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등 5개국 12개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7만6천TEU에 달하고
있다.
이는 현대정공및 진도등의 연간 국내 컨테이너생산능력 18만TEU보다
1백8.8%가 많은 것이다.
이처럼 컨테이너업체들이 해외공장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국내
인건비상승으로 컨테이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중국 북부지역의
화물운송물량이 급증, 이 지역의 컨테이너수요에 대응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공장에서는 고부가치제품인 냉동및 알루미늄
컨테이너를 전문 생산하고 저가품인 스틸컨테이너는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는
추세"라며 "현지 생산이 힘든 원자재및 부자재는 국내에서 해외공장으로
직수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