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 파업국면으로 몰아간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협은 지난 89년 5월15일 민주노조 결성등의 기치를 내걸고 서울
노량진의 한 음식점에서 전국 19개기관차 지부장(현재는 20개 지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결성 당시는 전국기관차분회장협의회로 출발했다가 지난 91년 6월 현재의
전국기관차협의회로 재편됐다.

그때의 회원은 기관사및 기관조사로만 구성됐으나 지난1월 조직강화 방안의
하나로 검수원을 회원에 포함시키기 시작, 현재 약 6천5백명(철도청 추산
5천8백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는 철도노조원의 20%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전기협 회원 가운데 기능직은 모두 철도노조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전기협
회원 대부분은 철도노조원이면서 전기협 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현 철도노조 집행부를 어용으로 규정하고 3단계 간선제로
돼 있는 노조위원장의 직선제 전환 등을 관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철도노조 대의원 98명 가운데 22명이 전기협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3년 6월 전기협 4대 의장이 된 서선원씨(36)는 청량리기관차 사무소
소속기관사로서 지난 88년 7월의 철도파업때 특별단체교섭추진위원회의
수석총무를 맡았었다.

이번 투쟁을 이끌고 있는 전기협 비상대책위는 서위원장 밑에 5명의
부위원장, 분과위원장 4명, 상황실장 1명, 쟁의 선전홍보 재정 대외협력
국장 등 4명의 국장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협은 서울지하철공사노조와 부산지하철공단노조가 지난 3월16일
출범시킨 전국지하철노동조합에 참관인 자격으로 가입했다.

<노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