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의류도매상들의 권익대변을 표방한 서울중앙의류도매업협동조합
(이사장 이강현)이 22일부터 조합원모집에 들어갔다. 의류도매상들이 조합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로 96년 의류시장이 개방되면 재래시장의 의류
도매상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정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자는 것이 조합을 결성한 취지입니다"

이강현 이사장(42)의 설명이다.

이 조합은 지난3월 창립발기인대회를 갖고 석달만인 지난17일 서울시로
부터 조합설립인가를 얻었다. 설립준비는 작년부터 해왔다고.

메인스트리트 탑씨크리트 아트프라자 삼익패션타운 시티레이디 시티보이
윙스타운 커먼프라자 에스떼상가 등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유명
상가회장.상우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조합원은 아동복 남녀의류 숙녀복 캐주얼 등 의류쪽을 다 대상으로
합니다만 당장은 아동복은 빠져있고 숙녀복이 주축이 되게 됩니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의류관련 상인조합으로 가입비 5천원, 월회비는
5천원. 이이사장은 오는 96년까지는 1만5천-1만7천명의 조합원을 규합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바이어들이 한국을 방문했을때 이들을 안내할 수 있는 통역들을
조합에 상주시키고 내수를 위주로 하던 조합원이 수출을 원하면 외국에 팔
수도 있도록 해외시장도 개척해 놓겠습니다"

당장은 재정문제가 걸려 있으나 앞으로 동구권 일본 등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임대료 등을 놓고 지주들의 횡포가 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정상적인 인상을 넘는 큰 폭의 임대료인상이 없도록 조합이 중재
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이이사장은 그밖에 의류도매유통정보지와 패션정보지를 발행, 제공하고
선진유통정보를 얻기위한 산업시찰단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자금융자도 알선하며 금융기관을 개설, 영세상인들의 운영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96년께면 세계적인 의류도매시장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게 품질교육, 친절교육, 전문인교육
등을 실시하여 서비스향상과 품질향상을 꾀할 예정입니다. 회원들을 규합
하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