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호날두'로 불린 북한 축구 선수 한광성이 주중 북한대사관에 갇혀 2년 이상 혼자 훈련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안영학 북한축구팀 감독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광성 선수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갇혀 2~3년 정도 혼자 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안 감독은 "한광성이 중국에 갇혀있었던 기간에 조금 더 빨리 북한 축구팀으로 돌아가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한광성은 1998년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육 강국' 구상에 따라 2013년 설립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평양 국제축구학교는 개교 후 얼마 되지 않아 스페인으로 14명, 이탈리아로 15명의 학생이 북한 정부 지원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한광성은 이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학했다.유학생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한광성은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고, 곧바로 프로로 승격해 정식 데뷔하고서 1주일 만인 4월 10일 첫 골을 기록했다.한광성은 2019년 평양에서 열린 29년 만의 남북 간 축구 경기에서도 빠른 드리블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페루자 구단 임대를 거쳐 2020년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카타르 알두하일 구단에 팔려 갔다. 알두하일은 당시 한광성의 이적료로 2023∼2024년 시즌까지 5년간 460만달러(약 61억원)를 지불하며 가치를 인정해줬다는 평을 받았다.하지만 2020년 8월 21일 한광성은 알아흘리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온 후 종적을 감췄다.몇개월 뒤 나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팬덤을 일컫는 소위 '개딸'들의 맹목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하고 있다. 당이 강성 팬덤에 좌지우지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권리 당원들의 권한 또한 강해지는 추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개딸에게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를 비하해 이르는 말)으로 찍힌 의원은 다름 아닌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이 '당 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에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맞춤형'이라고 비판받는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너무 빠르고 급하게 개정한다고 본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당헌·당규 개정을 매칭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시작한 뒤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재명 대표가 설탕만 먹고 있다면 치아가 다 썩을 수 있다",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 민주당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는 등의 발언은 특히 개딸의 반발을 불렀다. 김 의원은 '원조 친명'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그의 쓴소리가 당내 '레드팀' 역할을 자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이 움직여서 외부의 비판을 사전 차단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그런데도 개딸의 분노는 김 의원에 향했다.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방해가 된다면, 친명 색채를 가진 의원조차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강성 지지층이 모인 다수의 커뮤니티에는 "수박이 또 나타났다", "누구 때문에 민
'여의도 문법 파괴자'로 불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또 한 번의 '파격(破格)'이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정치 행보마다 '파격'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니는 이 의원은 이번엔 전용차가 아닌 지하철로 퇴근하면서 시민 어깨에 기대 잠든 '의원님'을 보여줬다.얼마나 피곤했는지 자신의 머리를 옆 승객에게 기댄 줄도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진 모습이었다.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민폐"라거나 "쇼"라는 일부 비판도 포착됐지만, "나쁘게 보이진 않는다", "신선하다", "찐 직장인"이라는 여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이 의원의 지지자들은 그가 지금껏 보여준 행보를 봤을 때, 연출일 수가 없다는 데 입을 모으기도 했다.이 의원의 이런 모습이 화제를 모은 것은 기성 정치인들이 그간 대중에게 보여준 모습과 다른 신선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의원들은 '국회의원 차'로 불리는 카니발을 타고 이동한다. 밤늦게까지 만찬을 할 때도 수행 직원들이 식당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자리가 끝나면 '모셔가는' 경우가 많다.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의원의 지하철 이슈는 아주 신선했다고 본다. 다만 북유럽에서는 의원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는 건 일상인데, 우리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게 한편으로는 아쉬웠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의원은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별것이 정치에 능하다"고 했다.이 의원은 본격적인 대중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기존의 여의도 문법을 깨트리는 파격 행보로 종종 화제의 중심에 서 왔다.먼저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