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자가용
구입과 유지를 위한 개인교통비가 전년동기보다 60.3%나 신장되고 외식비가
30.3%나 증가하는등 가계지출이 늘어 과소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백61만6천4백원으로 전년동기(1백42만8천9백원)보다
13.1%가 늘어났다.

특히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장(가구주)을 제외한 주부 자녀등 가구원의
월평균근로소득이 23만7천9백원으로 전년같은기간(16만3천9백원)에 비해
45.1%(7만4천원)가 늘어 가계소득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소득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세금
이자 사회보장분담금등)을 합친 가구당 월평균가계지출은 1백22만6천9백원
으로 전년동기(1백8만3천3백원)보다 13.3%(14만3천6백원)나 늘어 소득증가를
앞질렀다.

소비지출중 자가용승용차구입과 유지에 드는 개인교통비는 월평균 6만5천
9백원으로 60.3%가 늘었고 외식비는 월평균 9만2천8백원으로 30.3%가 증가
했다.

외식비가 이처럼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에 대한 식료품의 비율인 엥겔계수는
27.4로 전년동기의 26.9보다 0.5가 높아졌다.

또한 가계대출에 대한 이자가 37.4%나 증가하고 다른 가구에 대한 보조금등
기타비소비지출이 47.3%가 늘어나 비소비지출도 13만3천7백원으로 전년보다
23.3%가 신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