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연동제에 따라 15일부터 적용되는 휘발유값인상요인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것이냐의 여부를 둘러싸고 정유사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휘발유 소비자값(최고가기준)은 국제유가인상에 따라 당 6백10원에서
6백37원으로 27원(4. 4%)의 인상요인을 안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정유 현대정유 경인에너지등은 휘발유
소비자값변동내용보고 시한인 13일을 하루앞둔 현재까지 가격조정과 관련한
내부방침을확정짖지 못하고 있다.

쌍용정유는 휘발유소비자값 조정과 관련, 당 27원을 인상하는 방안과
현재가격인 당 6백10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쌍용은 그동안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값인하를 주도해와 이번의
원가인상요인을 소비자가에 반영하는데 타회사에 비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유는 독자적으로 가격을 결정하지 않는 대신 타회사가 15일부터
새로 적용하게될 소비자가격의 최저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로 내부방침을
결정해 놓고 있다.

경인에너지도 휘발유소비자값 조정과 관련,독자적인 결정을 유보한채
쌍용정유등 타회사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업체들이 가격결정을 유보하고 있는것과는 달리 선발업체인 유공과
호남정유는 이번의 원가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15일부터 소비자가격을
현재의 당 5백71원에서 5백98원으로 4. 7% 인상하기로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이들업체는 이같은 인상내용을 13일 상공자원부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유공과 호남정유는 업체간 소비자값인하 경쟁으로 소비자가가 이미
최고고시가에 비해 39원(<>9. 3%)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원가인상요인을 자체에서 떠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업체는 쌍용등이 이번에도 원가인상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할 경우 모든 석유류제품에 걸쳐 전면적인 가격전을
펼치겠다는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