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인사고과시 일정수의 사원에게 반드시 감점을 주는 강제배분
방식의 인사제도를 철폐하고 상사뿐만 아니라 동료 부하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고과에 반영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입사지원시 수험표에 사진을 붙이지 않으며 면접대장에도 출신학교란을
삭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9월부터 대리승진자들을 다른 계열사로 6개월간 파견,타사의
장점을 배우는 사내 교환근무제를 통한 벤치마킹을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1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혁안을 확정, 1일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제도 개혁이 <>과거 형식과 절차를 중시하는 관리
지향적 인사에서 탈피, 업무와 현장을 중시한 인사로의 전환 <>학벌과
서류중심의 풍토를 배제한 능력위주의 채용 <>새로운 기업문화창달을 통한
21세기 새로운 인재상의 정립,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고과제도의 경우 D등급 의무부여의 강제배분을 폐지하는 한편 과거
25%로 국한하던 A B등급 평가대상을 40~55%로 확대키로 했으며 고과결과를
고과대상자에게 완전공개키로 했다.

또 본인 상사 동료 부하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현업부서장에게 고과권을 완전히 위양키로 했다.

이와함께 상사는 물론 본인 동료 부하의 다양한 의견을 고과에 반영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 올하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인사규정면에서는 그룹내 인사 총무 교육관련 97개 규정과 지침을 2개의
공통기준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규정과 지침을 모두 계열사에 위양, 각사
실정에 맞게 인사규정을 정비토록 했다.

입사지원절차도 간소화해 올하반기 채용부터 성적 학위증명서등 각종
서류를 첨부할 필요없이 지원서류 1매로 대체하며 수험표의 사진과 면접
대장의 출신학교란을 삭제, 능력위주의 인사채용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또 입사지원서 양식에 헌혈여부 사회봉사활동란을 별도로 마련, 인간미와
도덕성을 바탕으로한 지원자의 희생.봉사정신을 반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대리승격자의 10%선인 4백여명을 선발, 6개월간 타계열사에
파견, 계열사간 장단점 습득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