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의 증권사에 대한 감사기능을 각 증권
사 자체 감사로 대폭 이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자체 감사실적
과 감사실 운영실태를 종합점검한 결과 감사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
로 나타났다.

32개 증권사 가운데 감사요원 자체가 부족한 회사만도 13개사에 달해 경영
진의 자체감사에 대한 관심도가 극히 낮았고 특히 자체감사를 통해 문책을
당한 직원이 한명도 없는 증권사가 9개사나 돼 자체 감사가 형식에 흐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각 증권사가 고객에게 보낸 잔고조회와 거래명세서의 반송률이
9.5%나 됐고 취약점포를 선정해 특별관리하는 회사는 12개사 불과해 사고예
방 차원의 감사실 운명에 허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