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이번주 채권수익률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채권수급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보이고 자금사정도 풍부한 상태다.

그러나 경제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 따라 통화관리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CD(양도성예금증서)만기도래규모가
커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따라 채권전문가들은 CD발행동향과 은행권의 지준등에 대한 금융
당국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자금시장의 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말 세수규모가 평상수준이고 기업들은 월말자금을 대부분 마무리된
맞춰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기업들의 대규모자금수요가 일어날 조짐도
없는 상태다.

월말인데도 자금시장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을 보면 여전히 자금사정이
풍부한 상태라는 것을 알수있다. 연11%대에 있던 1일물콜금리는 월말에
연12%대로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지난주에 총통화증가율을 16%선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혀
금융기관의 재테크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우려, 곧 통화관리강화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총통화증가율은 25일 평잔기준으로 15.0%, 말잔기준으로는 15.2%를 기록,
아직 안정권에 있다.

그러나 발행한도확대시 집중발행된 CD가 이달말과 6월초에 만기도래하는데
차환발행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통화와 자금시장에 교란요인이 될수 있다.

럭키증권은 지난 2월말과 3월초께에 1조8천억원가량이 순증발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미 차환발행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금융당국도
이를 독려하고 있다.

차환발행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발행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통화수위를 높이고 공들여놓은 통화안정과 금리안정기조에 흠집을 낼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때문이다.

지난주 회사채수익률은 큰변동이 없었으나 CD는 발행증가로 인해
연12.35%였던 수익률이 연12.60%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방만한 자금운용을 달가와하지 않아 은행들의 여유없는
지준상황도 심리적인 부담을 더하고 있다.

보유규모를 늘렸던 증권사들은 서서히 매물을 내놓고 있고 은행과
투신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형편은 아니어서 이렇다할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회사채발행예정물량이 2천4백86억원에 불과,
수급구조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채권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금리안정을 우선시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