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금등 4개종금사가 26일 주총을 열었다. 작년실적이 좋았던 만큼
대부분 임원들이 유임됐다.

국제종금은 임원변동이 없었고 <>한외종금은 임기만료된 이영택부사장이
퇴임하고 강보원 전외환은행부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새한종금도
임기만료된 김형만감사를 퇴임시키는 대신 전상환상무를 감사로 선임했다.

한불종금은 황일성투자신탁부장을 이사부장으로 승진시켰다. 4개종금은
모두 13%의 배당을 의결했다.

<>.국제종금은 이날 회사이름을 "현대종합금융"으로 바꾸고 앞으로
국제금융과 해외투자업무에 주력하겠다고 선언.

이회사는 상호변경 배경을 "주요 산업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현대그룹의 신인도를 적극 활용,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

영문이름도 "Korea-Kuwait Merchant Bank"에서 "HYUNDAI International
Merchant Bank"로 바꿨는데 이는 오일달러위력 감소, 걸프전쟁등으로
신인도가 약화된 쿠웨이트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뜻.

한편 국제종금은 이날 정관을 변경하면서 회장제를 신설, 한때 정인규
사장이 회장직을 맡고 정주영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되는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았으나 이는 정사장이 그동안
쿠웨이트측에서 맡아오던 대내적인 이사회의장을 맡기위한 것이었다고
해명.

<>.이번에 동시에 임기가 만료된 금융계의 최고령사장인 문성능아세아종금
사장과 최장수사장인 김두배한불종금사장이 모두 유임.

문사장은 24년생으로 올해 만70세. 해방전인 43년 상업은행에 입행, 79년
잠깐 (주)코실크사장으로 외도한것을 빼곤 51년간을 금융계에서 일해왔다.

은행 증권 투금 종금등 다양한 업무영역을 넘나들면서 근무 우리나라
금융사의 산증인이란 소리를 듣고있다.

지난 84년부터 10년간 사장을 맡아온 한불종금김사장(60)은 이번에 다시
연임돼 금융가에선 전례가없는 4선을 기록. 77년 부사장으로 한불종금에
들어온 김사장은 97년까지 임기가 늘어남에 따라 한금융기관에서 사장과
부사장으로만 20년 근무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길듯.

<>.새한종금은 이번 주총서 자사인수를 공식선언하고 지분율을 10%까지
올려놓은 쌍용그룹에서 비상임이사 1명을 요구할 것이란 소문으로 다소
긴장했으나 쌍용측에서 공식 요청을 해오지않자 안도의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