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되거나 헛배가 부를 때,위산과다로 속이 쓰릴 때,배에 가스가
차면서 아플 때 등 소화기쪽에 이상을 느끼면 내과를 먼저 찾는다.o

그러나 최근 이같은 소화기장애에 대해 정신과치료가 주된 치료수단으로
떠 오르고 있다.

소화성궤양 궤양성장염 과민성대장염 신경성식욕부진증등은 대개 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전되는 심인성소화기장애이다. 그러나 이밖에 비만증 입이
마르는 구갈 구역질 메스꺼움 구토 소화장애 복통 설사 변비등도
심인성소화기장애로 볼 수 있다.

연세대의대 민성길교수(정신과)는 부정적인 감정이 일부라도 소화기계의
기능이나 구조에 장애를 초래했을 때 심인성소화기계장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인성소화기장애는 대개 소화불량이라는 증상을 공통적으로 갖고있다.

소화불량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위장운동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기능이 억제되면서 나타난다고 설명한 민교수는
이때문에 소화불량은 정신적 요인과 커다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 소화장애라 해도 소화제와 함께 정신과적 약물을 같이 복용해
치료함으로써 한 두달만에 낫는 경우가 많다고 민교수는 말했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대표되는 소화성궤양은 가장 흔한 고전적인
정신신체장애.

소화성궤양은 여자보다 남자가 많다. 또 농촌보다 도시인에 많고 경영자
등 고소득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이같은 사실이
소화성궤양이 스트레스와 관계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민교수는 지적했다.

소화성궤양은 일단 육체적으로 병변이 생긴 것이므로 내과적 치료가
우선하고 정신치료가 보조역할을 하게된다. 또다른 심인성소화기장애인
궤양성대장염과 과민성대장염역시 정신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인구의 15%가량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경험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업경영인 회사원 주부 입시생들에게 많다.

대개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인물과 이별했거나 배신을 당했거나 사회생활
에 좌절을 겪으면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궤양성대장염에는 내과치료가 우선이고 정신과치료가 보조역할을 하지만
과민성대장염은 정신과치료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관련있는만큼 운동 취미생활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민교수는 설명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