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이 멀티미디어기기 보급 증가에 따라 15인치이상급의
대형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관 금성사 오리온전기등은
멀티미디어용 브라운인 15인치이상급의 평면형 컴퓨터모니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소량생산에 그쳤던 이들제품의 양산체제구축과
신제품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인치와 19인치 컴퓨터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모델수를
각각3개와 2개로 늘려 올하반기부터 공급키로 했다. 이회사는 15인치급
모니터시장이 올하반기부터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판촉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3만대 수출에 그쳤던 17인치이상급의 컴퓨터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해외판매를 올해 25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다음달부터 17인치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생산을
개시,월3천대씩 공급키로 했다. 이회사는 올들어 15인치 모니터를
월1만2천대씩 생산,지난해보다 생산규모를 월 4천5백대 늘렸으며
하반기부터는 월산 2만5천대 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금성사는 지난 3월부터 15인치 모니터를 월1만대씩 양산,대형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회사는 오는 10월부터
17인치 모니터 생산을 시작,월 1천대씩 양산하는 한편 21인치 모니터개발을
올해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오리온전기는 올하반기부터 15인치 모니터를 양산하는 한편 이미
개발을완료한 17인치 모니터는 시장상황에 맞추어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업체들이 15인치이상급 모니터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에 따른 평면형 모니터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4인치이하급 모니터는 타원형으로 구성된 반면 15인치
이상은 평면형으로 만들 수 있어 컴퓨터를 통한 비디오CD나 TV시청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15인치이상급 모니터의 가격이 50만원대를 넘어
국내시장이활성화되고 있지 않으나 "멀티미디어기기보급의 확대로
올하반기부터는 대형컴퓨터모니터의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돼 업체들이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