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32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대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창작과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1993년 제정된 국내 최대 규모 종합 문학상이다. 올해는 시, 소설, 평론, 번역 4개 부문에서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부문별로는 △미래슈퍼 옆 환상가게(강은교·시 부문) △247의 모든 것(김희선·소설 부문) △우정의 정원(서영채·평론 부문) △저주토끼(CONEJO MALDITO)(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번역 부문)가 선정됐다.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함께 대산문학상 고유 상패인 양화선 조각가 청동 조각 작품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 소설 부문 수상작은 재단의 2025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 출판, 소개될 예정이다.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들은 문학의 본질을 담아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선사했다”며 “각기 다른 색채와 깊이로 우리에게 감동과 질문을 안겨준 수상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지난밤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전 직원에 재택근무를 지시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전날(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사내 채널을 통해 재택근무를 하라고 안내했다.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가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였다.배민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해제안을 의결한 뒤에도 재택권고를 유지했다. 단 필요한 인원은 출근이나 외근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이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2년 전 고려아연과 맺은 후 지난 5월 종료된 신사업 관련 핵심자료 대상 '비밀유지계약'(NDA)에 법적책임 관련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신규 투자 목적으로 제공받은 고려아연의 내부 자료를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4일 머니S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간 비밀유지계약에는 계약 위반 시 금전적 배상 외에 법적 구제 등 법적책임 관련 조항이 포함됐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의 비밀유지계약이 종료된 지 세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영풍과 경영협력계약서에 서명했고, 다음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제 M&A를 준비하고 논의한 시간은 계약 훨씬 이전일 수밖에 없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양사 간 경영협력계약과 본 펀드의 파이낸싱, 주관사 선정과 대출 신청 및 승인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논의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비밀유지계약에 따르면 준수 의무를 지는 대상은 MBK홍콩을 비롯해 전체 계열사에 해당한다. MBK의 이름을 쓰는 곳은 모두 비밀유지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 설명이다. 양사가 맺은 계약 8조에 따르면 '정보수취자(MBK파트너스)는 정보 제공자(고려아연)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주식 또는 지분을 매입하거나 사업결합 및 합병, 적대적 인수 등을 제안 하거나 경영을 통제 또는 경영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에 대한 협의를 6월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