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계열의 동신제지가 캐나다업체와 공동으로 독일
지역의 제지업체인 드레스덴 파피에르사를 인수했다.

동신제지는 캐나다의 기업인수 합병전문업체인 머서사와 공동으로
드레스덴 파피에르사를 인수키로 독일 신탁관리청과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2천1백5만마르크, 이가운데 머서사가 70%, 동신제지가 30%를
각각 출자했다.

드레스덴 파피에르사는 8개의 공장에서 백상지 아트지 재생인쇄용지
골판지 라이너지등을 연간 27만t을 생산하는 업체로 구동독지역 기업체의
민영화방침에 따라 이번에 인수케 된 것이다.

공동인수에 참여한 머서사는 독일정부의 인허가와 금융기관과의 업무
개설을 담당하고 동신제지는 생산설비관리 판매 유통 조직관리 등
실질적인 경영을 전담키로 했다.

동신제지의 인수자금은 해외현지법인인 신호캐나다를 통해 전액 조달
했다. 동신제지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인수타당성조사 생산라인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으며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독일시장을 거점으로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신제지는 백상지 아트지등 인쇄용지를 생산하며 자본금 3백억원에
작년매출(92년7월~93년6월)이 8백21억원에 달한 중견 제지업체이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