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해오던 단기금리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을 주고 받는 콜시장서 형성된
하루짜리 콜금리는 3일 현재 연 11.8% 수준으로 하룻만에 0.7%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지난달 중순이후 처음으로 연 11%대로 하락했다.
단기금리가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월말에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금융권으로 유입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로 은행 신탁계정과 월초 수입보험료를 받은 보험사들이 자금운용에
적극 나선데 비해 자금수요처인 증권사와 투금사들은 미리 3~7일짜리
콜자금을 앞당겨 조달해 놓은 상태여서 자금수급에 무리가 없었다.
앞으로 금융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단기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7일의 은행권
지급준비금 마감도금리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오는 7일까지는 일부 외국계은행과 시중은행이 지준을
의식, 자금조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나 금융권 자금사정이 풍성한데다
통화수위도 낮은 편이어서 자금수급은 균형상태를 유지할 것"고 내다봤다.
장기실세금리를 반영하는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3일 현재
전날대비 보합선인 연 12.36%로 지난 월말의 금융권 자금경색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22일이후 줄곧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