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핵문제로 불거진
이들의 매도공세도 한풀 꺾이고 있다. 해외증시의 한국물시세도 눈에띄게
회복되는 형국이다. 한도소진종목에 대한 외국인간 장외거래에서도 "팔자"
세력이 서서히 꼬리를 감추는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호전되는 양상이다.

외국인들의 하루평균 매도금액은 지난달의 147억원에서 이달들어 25일
까지는 11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기간중 하루 매수규모는 76억원에서
87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다. 앞으로 증거금규제가 풀릴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게 국제영업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달초엔 미단기금리상승과 북한핵문제가 맞물려 조지 소로스가 만든
미국계 헷지펀드인 퀀텀펀드가 한국시장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시장에서 4억달러정도를 굴리는
것으로 알려진 "큰손중의 큰손"인 소로스가 떠날 채비를 갖추는 뚜렷한
징후는 아직 잡히지 않는다는게 증권가의 증론.

다만 국내주식투자를 위한 외화자금 이탈이 지속돼 한가닥 불안한 구석
으로 남아있다. 외화자금은 지난달에 1억4,300만달러 줄어든데 이어 이달
들어 25일까지도 1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일본계 자금도 최근 일본의 엔화
송금허용에도 불구하고 4월들어 300만달러가 들어오고 1,400만달러가 빠져
나가 1,100만달러의 유출초과를 보인 상태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