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시설관리공단을 인수한다.
20일 기협중앙회는 슈퍼마켓조합연합회등 20여개 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 별도법인을 만들어 한국도로공사의 전액출자회사인 고속도로시설관리
공단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중기협동조합컨소시엄이 인수할 계획인 고속도로시설관리공단은
전국 고속도로의 39개휴게소와 18개주유소의 운영권을 가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1천7백87억원, 순이익 33억원에 이르는 공기업이다.
기협중앙회는 특별법인으로 영리사업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회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협동조합의 인수작업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기협중앙회는 최근 업종별로 개최한 협동조합이사장들과의 간간담회에서
대다수 이사장들로부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확인하고 한국도로공사측에
인수의사를 밝혔다.
박상규기협중앙회회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납품되는 대다수의 품목들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인 만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인수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고속도로휴게소에는 현재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절임식품협동조합
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청량음료조합연합회등 20개 협동조합이 상품과
서비스를 납품하고 있어 중소업계가 이를 인수할 경우 중소기업의 납품
규모를 크게 늘려나갈 수있을 전망이다.
기협중앙회는 이번 컨소시엄은 협동조합단위로 하되 참여개별기업은 3백개
업체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시설공단은 지난 89년 설립돼 1천4백33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납입자본금 30억원 규모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약2백50억원 전후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인수작업에 앞서 전경련과 상공회의소등 경제단체에 고속
도로시설공단인수에 대기업의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속도로시설공단인수에 이어 중소기업계는 컨소시엄구성을 통해 한국
전화번호부등 공기업도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