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90선 돌파 시도가 사흘연속 무산되면서 주식시장에
무기력증이 점점 심해지는 모습이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장초반 자사주매입재료가 주가를 전반적으로 밀어
올려 890선을 넘어서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후속매기가 이어지지 못해 지난
12일,13일과 마찬가지로 890선으로 올라서는데 실패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 00포인트 오른 880. 00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 역시 1백30. 00으로 전일보다 0. 00포인트 오르는 보합을
나타냈다.

이번주들어 줄곧 줄어들고 있는 거래량은 이날 2천0백00만주에 그쳐
3천만주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5천0백00억원이었다.

증시분석가들은 거래량감소세와 함께 하루중 종합주가지수 최고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증시 기력이 쇠잔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오른데 비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00개를 포함,3백90개에 이르러 하한가 00개등 2백90개인 하락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보합선에서 문을 열었으나 상장법인의 자사주 매입이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며 자사주취득 예상종목
들을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관련주,대형우량주들로 매기가 확산되며 블루칩이 대부분
약세에서 큰폭의 상승세로 돌아서자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30분만에
9포인트가 올라 89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그러나 블루칩등에 경계.차익매물이 흘러나온 반면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지수상승폭이 곧바로 880선으로 후퇴한뒤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블루칩들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자사주매입예상종목,연결재무
제표 관련 실적호전종목등 일부 재료보유종목들에만 매수세가 이어져 상승세
를 나타내 지수는 4포인트선의 상승폭을 유지하는 가운데 거래가 부진한
한산한 모습이 이어졌다.

후장마감이 임박하면서 한전주가 보합선으로 밀리는등 블루칩의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은행주가 약세로 밀리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폭도
1포인트 선으로 좁아졌다.

은행 증권 보험 건설 비금속광물 화학업종은 약세를 보였으나 철강 기계
전자등 제조업종과 도매 섬유를 제외한 내수관련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일합섬이 차세대항생제 개발소식으로 상한가로 치솟았고 전일 대량거래
속에 하한가로 떨어졌던 데이콤은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민방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가 이어졌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