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위성방송시대를 겨냥한 와이드TV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
이어서 관련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에 이어 대우전자와 아남전자가 오는
5월과 8월에 각각 와이드TV를 공급하기로 했다.

와이드TV는 가로와 세로의 크기비율이 16:9로 기존 TV와 HDTV(고화질TV)의
중간단계인 첨단제품이다.

대우전자가 판매할 제품은 36인치짜리로 주사선 수가 1천50라인으로 구성
돼 있으며 2화면을 동시시청할 수 있는 PIP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남전자도 PIP기능을 가진 32인치와 36인치짜리 와이드TV 2개모델을
출시, 관련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지난해 36인치와 32인치 와이드TV를 내놓은데 이어 올 하반기에
28인치짜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32인치짜리 와이드TV의 올해
판매목표를 1만대로 잡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일 방침
이다. 특히 이회사는 와이드TV를 통해 영화관 스크린과 똑같은 크기로
영화를 볼수 있는 와이드스크린용 LD(레이저 디스크) 타이틀 2종류를 공급,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인켈등 AV전문업체들도 내년중 와이드TV를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연구개발
에 나서고 있어 와이드TV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와이드TV의 시장규모가 내년 2억원에서 오는 98년경에는
2백억원정도로 커질 전망이라며 차세대AV제품시장을 겨냥한 전자업체의
와이드TV시장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