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국제공조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유엔안보리의장성명이후 잠시 주춤하는듯 했던
국제공조는 한승주외무부장관과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
과의 동경회담, 한.중의 북핵관련 고위실무협의, 로버트 갈루치 미국북한
핵담당대사의 중.한.일 순방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와함께 윌리엄 페리 미국국방부장관이 오는 17일 방한, 정부관계자들과
한반도 주변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공동방위태세를 돌아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의 대북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장관은 유럽3개국 순방에 앞서 12일 동경에 도착, 블릭스총장과 회담을
갖고 대북추가사찰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한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방일과 방중에 따른 협의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북한이 안보리가 정한 시한까지 추가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등을 논의했다.

외무부의 이장춘외교정책기획실장이 북경을 방문, 13일부터 중국측과
가질 고위실무협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방중기간 중 중국지도자들과 가진
협의내용을 바탕으로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국무부는 북한핵문제 고위정책팀의장인 갈루치대사(북-미고위급
회담 수석대표)가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연쇄협의를 위해 12일(현지시간)
출국했다고 밝혔다.

페리장관은 방한기간중 김대통령을 비롯, 정부관계자들과 가질 고위협의
과정에서 미국의 대한방위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한
반도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한 한.미 공동방위력의 실질적 제고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