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은 거래고객의 이름과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10년전의 거래내용
까지 상세히 알수 있다.

국내은행들은 고작 현재의 예금잔액을 알아 볼수 있다.

그래서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직후 실명전환 예금에 대한 소득세 추가
과세문제가 생겼고 가계대출차등금리제도도 신규고객에만 적용하고있는
형편이다. 한 고객에 대한 거래내용을 축적한 전산자료가 없어서이다.

이것이 일본은행과 국내은행의 전산화정도의 차이이다.

이를 시간으로 따진다면 약15년정도에 해당한다는게 금융계의 추산이다.

국내은행들이 수작업으로 창구업무를 처리하고있던 시절인 50년대에 일본
은행들은 이미 개별은행 온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65년에 1차온라인,75년에 2차온라인,85년에 3차온라인을 구축하는등
10년주기로 전산시스템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90년엔 제1차전략정보시스템(SIS)을 선보이기도했다.

제1차온라인은 예금이나 대출등 각 과목의 온라인화를 뜻한다. 창구업무를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사무자동화수준으로 보면 된다. 제1차온라인이 마무리
되는 시기인 72년엔 전국은행의 전산망이 연결된 전은시스템이 구축됐다.

제2차온라인은 흔히 여.수신업무가 연결된 종합온라인시스템으로 불리는
제도이다.

일본 도시은행들은 75년부터 10년간 3백억원을 투자해 완성했다.

국내은행들이 80년대후반들어서야 가동하기 시작한 CD와 ATM공동망도 가동
됐으며 81년부터는 홈뱅킹과 펌뱅킹도 가능하게됐다.

현재 국내은행들의 전산화단계는 일본은행들의 제2차온라인의 마지막단계
에 해당한다는 평가이다.

제3차온라인은 창구업무의 완전자동화와 고도정보시스템의 확립으로
요약된다.

이 기간동안 도시은행에서만 1천억엔이 투자됐다. 홈뱅킹과 펌뱅킹이 자유
자재로 가능해진 이른바 "일렉트로닉뱅킹"이 본격화 된것도 이 기간이다.

또 무인점포가 대거 등장,사람의 손을 거치지않고도 거의 모든 은행업무를
처리할수 있었다.

지난 90년엔 제1차전략정보시스템(SIS)이 개발됨으로써 일본은행산업은
본격적인 정보기술산업단계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