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음성및 데이터 공용의 공간분할형 ATM(비동기
전송모드) 패킷교환기를 개발했다.

이 ATM패킷교환기는 기존의 패킷교환기가 데이터전용인데 비해 음성
팩스화상전송및 데이터전송까지 가능해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구축
에 핵심장비로 운용될 예정이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지난 90년3월부터 자체기술로 개발을 시작한
각종 통신정보를 고속및 다량 처리할수있는 음성및 데이터 공용 "가스펠
ATM패킷교환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는 이 교환기의 경우 전송속도가 19.2M(메가)bps(밴드폭 1백44Kbps)급
으로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데이터통신용의 9.6Kbps급보다 월등히 빠르며
회선용량증대및 사용자의 회선사용료 절감이 가능한 경제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무선단말장치및 타종 시스템간의 망접속이 용이한 가스펠교환구조로
돼있어 매순간 만들어지는 53바이트의 정보묶음(패킷)들이 일시적인 저장
없이 처리되어도 데이터간의 충돌이 발생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교환기는 특히 패킷교환방식의 장점인 우회경로설정을 통해 회선상의
통신장애(선로고장사고.사용자폭주등)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가장 적합한
통신경로에 접속토록 되어있어 회선이용자의 통신소통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교환기는 이밖에 공간절약형 디자인에 전력소비가 적고 확장성이
뛰어나며 무선LAN(근거리통신망)접속및 빌딩의 사설교환기등으로 활용할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이번 ATM패킷교환기의 자체개발로 최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및 B-ISDN구축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ATM교환기술의
고급화및 첨단화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예정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