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담배 갈비 넥타이 안경 쌀등 다양한 상품권이 쏟아져 나온다.

상품권의 종목뿐만아니라 모양도 종이형,자기광학적방식의 선불카드형태,
자판기용 상품권등 다양하게 개발돼 소비생활에서 상품권시대를 피부로
느낄 수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상품권 현황을 보면 앞으로 국내시장에도 여러가지 상품권이
어떻게 개발될 것인가를 짐작할수 있다.

백화점 수퍼마켓 은행계 신용카드사외에 맥주 쌀 담배 구두 속옷인
와콜 과일 그리고 초밥 장류와 여행권 세탁권까지 그야말로 상품권
천국이다.

시장규모만해도 지난해 1조82억3천만엔에 달하고있다.

국내 상품권시장에서 등장할 종목은 담배와 화장품 주류등.

한국담배인삼공사는 담배 10갑들이 상품권과 홍삼,인삼 상품권을 15만장
가량 발매할 계획인데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담배 상품권의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은 태평양이 선물세트 수요를 노려 7만원 10만원짜리 고가 상품권을,
럭키는 교환편리성이 높은 중가대의 금액상품권을 발행한다.

호텔업계는 롯데호텔 힐튼 신라 리베라등이 발행을 추진중인데 객실은
제외하고 식음료외 부대행사를 이용할수있는 상품권을 구상하고있다.

이밖에 청량음료업계에서도 자판기 판매가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권이
개발될 전망이다.

주류업계는 현재 주세법상 제조업체가 판매를 할수없어 상품권 발행이
불가능하지만 일본의 예로볼때 맥주 단일품목만해도 단숨에 1억장을
팔아치울수있을 것으로보여 곧 관계법 개정이나 자회사 형태를 통해
상품권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의 종목과 발행업계의 특성에 따라 판매전략 또한 다양하다.

백화점들은 갈비 넥타이 와이셔츠등의 물품권과 1만,3만,5만,10만원짜리
금액권을 발행,주로 5만원대를 중심으로해 선물수요를 중심으로 판매할
구상이다.

업계는 연간 판매비중을 5월 어버이날 스승의날에는 10%,추석은 25%,
연말연시에 15%,설에 20%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각 시즌에 맞춰 스승의날
상품권,추석상품권등 이벤트성 상품권을 개발할 전략이다.

이와함께 금액권에 맞춘 선물세트와 기획상품 판매코너를 신설하는등
매장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호남정유는 선불카드형태처럼 사용하는 자기광학방식의 금액 상품권을
도입하는 한편 우선 5천원,1만원권짜리 지폐형태의 금액 상품권을 휘발유
경유 두가지로 분류해 총 4종,1천2백만장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롯데백화점의 1천5백만장에 이어 물량으로는 두번째 규모인데
호남정유측은 지폐형 저가 상품권은 기업체나 단체에서 회사 차량의
기름권 지급 수요를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선불카드는 고액 금액권으로 기획해 오너드라이버의 자가소비용으로
이원화한다는 구상.

의류나 기타 패션상품업체들은 패션상품의 특성상 금액상품권만 개발하는
추세인데 일부 업체들은 고가인 의류특성에 맞춰 10만원짜리를 묶은 30-
50만원권을 개발하고있다.

대리점망을 활용,특정기간 자사 상품권 이용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방식의 판촉전략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올해 3백억원의 목표를 세우고있는 농협은 UR개방에 따른 우리농산물
애용운동과 연계해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전략.

또 상품권 금액에 맞춰 쌀 과일 축산물 선물세트를 개발,추석과
설대목등에 주로 공공단체나 기관등을 대상으로 집중 판매할 구상이다.

특히 농협은 쌀 상품권은 농협의 이미지상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큰 기대를 걸고있다.

신용사업을 함께하기 때문에 분실 상품권을 수표처럼 신고하면 교환
정지해주는게 강점이다.

제일제당은 자사 상품의 특성에 맞게 일단 5천원권,1만원권으로 만들어
5만원짜리와 10만원짜리 묶음 상품권으로 판매한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