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들이 결혼성수기를 맞은 요즘 "연등할머니" 때문에 영호남지역
매출이 떨어져 울상.

부산 마산 광주등 영호남지역에 있는 지방영업소들은 본격적인 결혼철인
3월의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20%가량 늘려 잡았으나 실제 매출은 10~20%씩
감소, 기대에 어긋난 것.

이는 음력2월엔 연등할머니에게 제사를 올려야 한다는 이 지역 민속신앙
때문에 음력 2월 결혼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

연등할머니 민속신앙은 바다에 사는 연등할머니가 뭍으로 올라오는 음력
2월 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태운 종이를 바람에 날려 액운을 쫓는 것.

그러나 전래과정에서 내용이 변질돼 이 기간중 결혼하면 바람때문에 이혼
한다는 습속으로 바뀌어 결혼을 기피하기 시작한 것.

일부에선 연등할머니에 대한 경건한 제사를 위해 이사도 자제하고 심지어
집에서 못박는 일까지 자제할 정도.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결혼과 이사철에 가장 판매가 왕성한데 올해는
음력2월이 성수기인 3월과 4월 한복판에 걸쳐 있고 풍수 동의보감등 민속
관련서적붐의 여파때문인지 전래신앙이 더욱 기승을 부려 매출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음력 3월이 오길 고대.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