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곽의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한 수도권 지역에 백화점들의
출점이 집중되고 있어 이지역이 백화점 상전의 승부처로 떠오르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등 5개 신도시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수도권 상권에 오는 96년까지 총17개 백화점이 개점하게돼
전국 상권중에서 가장 많은 백화점이 새로 들어선다.

신설백화점의 매장면적은 규모가 확정된 백화점을 기준으로 총 6만4천여평
에 달한다.

현재 수도권에서 영업중인 백화점이 11개로 전체매장면적이 3만4천평규모
인것과 비교하면 96년까지 지금의 2배 정도에 이르는 백화점 매장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또 입찰을 통해 사업자선정을 앞두고있는 수원민자역사와 분당 서현역사
백화점등 대규모 백화점의 신설이 예정돼있고 교외점 출점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대우와 메가스토어사업을 시작한 삼성물산등 유통업진출
대기업의 신규 출점지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사실상 20개가 넘는 백화점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의 경우 현재 기존 영업점포는 총 30개,매장면적 13만4천3백70여
평이며 신규출점 예상 점포수는 14개,6만7천6백여평으로 잡혀있다.

수도권의 신설점포수는 서울보다 많은 수준이다. 신도시중 가장 출점이
활발한 곳은 분당신도시로 현대백화점 뉴코아등 주요백화점 업체외에도
한라건설이 7백평규모의 부지를 확보해놓고있으며 의류업체인 이랜드 역시
서현역부근 상업지역에 지하4층 지상5층 연건평 1만4천평 규모로 의류전문
백화점을 연다.

이밖에 토개공이 공매하는 서현역사백화점도 대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안양 평촌에는 의류업체인 동일개발이 평촌 공장부지에 7천평 규모로
백화점 설립을 검토중에 있다.

업체중에서는 전국적인 다점포화 사업을 추진하고있는 뉴코아백화점이
산본을 제외한 4개 신도시지역상권에 모두 출점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고양
화정지구 33필지 총1만4천여평을 매입해 수도권 상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있다.

뉴코아는 수도권지역에 과천과 수원점,동수원점을 이미 운영중이다.

서울의 위성도시기능을 하는 이들 수도권 신도시에 신규 백화점의 출점이
집중되는 것은 서울지역은 더이상의 상권개발 여지가 적은데다 인구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고있기 때문이다.

신도시상권은 대규모 아파트 설립으로 서울의 중산층이 이주해 소비자의
질적 수준이 높고 재래시장 일반상가등이 발달돼있지 않으며 대형경쟁점이
없어 백화점에 구매력이 집중될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한편 신도시 지역에 신규백화점들이 속속 들어서면 서울 도심의 대형
백화점들의 구매고객을 지역에서 차단 흡수하는 상황이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주요 도시의 인구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개발 규모를 보면 인천이 연수신도시 개발지역 예상 수용인구
17만명을 포함해 96년까지 2백39만명,오는 2000년에는 2백64만명 규모의
전국 3위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동신도시가 수용인구 17만명으로 96년까지 개발 완료되는 부천상권은
89만7천명의 규모로 성장하게된다.

분당지역 수용인구 39만명을 포함하는 성남지역상권은 96년까지 97만9천명
의 거대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양상권(일산신도시지역 27만6천명)은 66만3천명에 이를 전망이며
수원(영통지구 11만,권선지구 3만명)은 84만명으로 증가한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