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의 중국정보통신시장 진출을 국내기업 최초의 현지 부가가치
통신망사업 참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현재 국내기업의 대중 통신부문협력사업은 교환기및 광케이블설치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금성정보통신이 산동성및 광동성에 합작회사를
설립,각각 10만회선급 TX1,2만회선급 TP,2천회선급 IMS를 조립생산중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우통신 동양전자통신 등이 교환기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또 대한전선이 광케이블 합작공장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고합의 부가가치통신망사업은 보다 첨단화된 종합정보통신부문에의
신규참여를 통해 항후 연간 30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이
시장의 실점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고합이 미국 INC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첨단의 UDVM및 CSS시스템이
중국정부의 형식승인을 얻어 표준설비로 채택됨으로써 기술의 우수설도
입증됐다. 이제 발아단계에 있는 현지 정보통신시장에서 외국기업보다
훨씬 우위를 점할수 있게 된것이다.

고합은 북경야오한백화점에 설치해 시험가동한 신용카드조회사스템이 이미
큰 성과를 거둔데 힘입어 6월에는 최고급의 중국대반점에도 통신망을 설치
하는등 연내 북경에서만 1천여개 업소에 시스템을 공급.설치할 계획이다.

고합은 우선 현지통신망에 설치되는 UDVM CSS시스템을 국내서 생산,공급
하고 96년부터는 북경시 전신관리국과의 합작기업인 경고종합통신설비
유한공사를 통해 현지생산키로 했다. 앞으로 크게 늘어날 수요에 대비,현지
생산물량을 공장가동초기에는 연 10만대로 하고 곧 20만대규모로 증설,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