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까지 24만5천평방미터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는데 올들어
입주신청이 늘면서 분양이 완료됐습니다. 생산가동률도 현재 84%에 달해
양호한 편이죠. 공단 전체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미공단관리사업소의 오세철업무과장은 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어서인지
작년하반기부터 공단의 분양이 부쩍 호전됐다고 말했다. 최근엔 30여개업체
가 5만평의 공장용지분양을 신청했지만 분양가능용지가 7천여평밖에 안남아
미처 분양을 받지못한 기업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의 주요공단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남동공단의 분양책임자는 "작년말 90%수준이었던 공단분양률이 금년
2월말현재 99%에 달해 공단분양이 거의 끝난 상태"라며 "지금 남아있는
40여필지도 대부분 계약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시화공단의 경우도 2월말까지 신규분양 계약업체는 28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개사에 비해 부쩍 늘었다. 분양면적도 올들어 두달동안 3만6천평에
달해 전년동기의 5천여평보다 7배나 증가했다. 서부지역관리공단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환매나 계약해지분을 포함하더라도 시화공단에 남아있는
34만여평은 올해안에 분양이 마무리될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단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것은 대한상의에 접수되고 있는 공업입지
상담건수로도 알수 있다. 업체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상의의 노승덕대리
는 "1-2월중 공업입지관련 상담건수가 98건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며 "이중 55%정도가 전국의 국가공단이나 지방공단에 입주를 희망
하는 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요공단의 분양실적이 호전되고 입주
업체의 가동률도 85%선에 달해 공단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대불공단등 일부 지방공단의 경우 입지조건상 좀처럼 분양실적이 오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