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루머에 의해 춤을 추고있다.

재무부가 증시규제조치의 해제를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가 강하게 퍼지면서
25일 증시는 요동을 쳤다.

오후 2시30분께까지만해도 10포인트 넘게 빠져있던 종합주가지수가
규제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루머와함께 급반전,3시께에는 1. 89포인트의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루머가 정말 단순한 루머를 끝날 조짐을 보이자 불과 10분만에
종합주가지수는 8. 54포인트나 다시 미끌어져 내려갔다.

이날 나돈 루머는 "재무부가 4시에 규제해제조치를 발표하기위해 급히
기자들을 연락중"이라는 얘기가 떠돌만큼 그럴듯했다.

이에따라 신문사에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위한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전화가 빗발쳐 큰 곤욕을 치루기도했다.

이날의 루머가 이처럼 큰 위력을 발휘한데 대해 증권회사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860대로 떨어지고 데드크로스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시장분위기 자체가 흉흉해지면서 강해진 규제해제 기대감에 루머가 불을
당긴 것같다"고 풀이했다.

아무리 주식시장이 루머를 먹고 사는 속성이 있다고해도 증시분위기만
바뀌면 "규제완화" "규제조치"등 정부대책이 나오리라는 루머가 나도는
것은 잘못돼있다. 문제는 이러한 근거없는 루머의 증폭원인은 정부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심하면 대책을 내놓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주가는 주식시장에 맡겨놓는게 최상의 대책이 아닐지.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