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신 < 외환은행 외화자금부장 >

최근 한국기업들의 해외차입이 아시아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외환은행
산업은행 기타 일반기업들이 모두 아시아금융시장에서 계속해서 매우 낮은
금리와 좋은 조건으로 기채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일본계 금융기관
(은행을 위사한 증권회사,보험회사)의 풍부한 유동성이 일본내에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하여 그만큼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2월 미국의
연준이 FED금리를 인상하여 인프레를 억제하기 위한 긴축정책의 의지를
강력히 나타내기 시작할 때부터 퍼지고 있는 전세계적인 채권시장의 급락도
한원인이다.

일본 투자가들은 이에따라 비교적 경제성장이 견실하고 신요면에서도 매우
안전한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차입을 선호하고 있다. 작년말까지
비교적 활발하였던 미국자본시장에서의 양키본드발행은 미국내 금리상승과
한국물에 대한 미국투자가의 기피현상으로 발행금리가 올라가자 금년에
들어와서는 중단된 상태이다. 이런 추이는 북한의 핵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작년중에 발행됐던 한국제 금융기관이나 기업읠 양키본드 스프레드
가 금년에 들어와 작년말보다 평균20배이스포인트 상승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보아 미국의 연준이 계속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세계적인 채권시장
의 하락추세가 반전되지 않는 한 한국계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은 미국시장
에서의 채권발행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아시아시장을 집중적으로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