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자동차업계 설비투자 차질..해외증권발행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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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의 설비투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등 자동차업체들의 해외증권발행 계획차질로
설비자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고 있어 올해 자동차업계의 설비투자 일정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2.4분기 해외증권의 발행규모가 늘어났으나 1억5천만달러의 주식예탁
증서(DR)을 발행하려던 현대자동차가 대우증권의 주간사포기로 계획이 무산
된데다 역시 1억5천만달러규모의 DR을 발행하려던 기아자동차도 7천만달러
밖에 배정 받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3.4분기 이후에도 해외증권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도 당장 급한 자금을 끌어대지 못한데다
3.4분기에도 해외증권의 추가 발행이 불투명해 전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는 지난1월 착공에 들어간 총투자규모 3천억원의 전주
대형상용차공장과 앞으로 착공할 아산 승용차공장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도 중형승용차생산라인 신설및 오토트랜스미션공장의 완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투자자금 조달계획을 세우면서 외부자금조달이
어려운 만큼 총자금수요 1조85억원의 절반이상인 6천51억원을 내부자금을
활용키로 했고 외부자금조달은 외화조달 1천2백10억원, 주식및 회사채발행
1천4백억원, 금융기관차입 1천4백억원으로 각각 책정했었다. 이중 자동화및
합리화자금을 포함한 설비투자규모는 5천5백73억원에 달하고 있다. 설비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해외증권발행이 무산됨에 따라 자금조달을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전체 투자 8천8백30억원중 설비투자(자동화및 합리화
투자포함)가 5천6백억원이며 외화조달계획은 현대보다 많은 1천8백60억원
이다. 따라서 이번에 7천만달러(약5백60억원)를 조달하더라도 앞으로
1천억원이상의 추가 외화자금 조달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는 외국 경쟁기업에 비해 금융비용부담이 훨씬 높은 상태에서 조건이
좋은 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기회를 잃고 높은 금리의 자금을 끌어써야만
한다면 국제경쟁력 강화는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의 수출호조를 제대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
적기투자가 절실한 시기"라며 "투자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된다면 모처럼의 호기를 놓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정호기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등 자동차업체들의 해외증권발행 계획차질로
설비자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고 있어 올해 자동차업계의 설비투자 일정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2.4분기 해외증권의 발행규모가 늘어났으나 1억5천만달러의 주식예탁
증서(DR)을 발행하려던 현대자동차가 대우증권의 주간사포기로 계획이 무산
된데다 역시 1억5천만달러규모의 DR을 발행하려던 기아자동차도 7천만달러
밖에 배정 받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3.4분기 이후에도 해외증권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도 당장 급한 자금을 끌어대지 못한데다
3.4분기에도 해외증권의 추가 발행이 불투명해 전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는 지난1월 착공에 들어간 총투자규모 3천억원의 전주
대형상용차공장과 앞으로 착공할 아산 승용차공장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도 중형승용차생산라인 신설및 오토트랜스미션공장의 완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투자자금 조달계획을 세우면서 외부자금조달이
어려운 만큼 총자금수요 1조85억원의 절반이상인 6천51억원을 내부자금을
활용키로 했고 외부자금조달은 외화조달 1천2백10억원, 주식및 회사채발행
1천4백억원, 금융기관차입 1천4백억원으로 각각 책정했었다. 이중 자동화및
합리화자금을 포함한 설비투자규모는 5천5백73억원에 달하고 있다. 설비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해외증권발행이 무산됨에 따라 자금조달을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전체 투자 8천8백30억원중 설비투자(자동화및 합리화
투자포함)가 5천6백억원이며 외화조달계획은 현대보다 많은 1천8백60억원
이다. 따라서 이번에 7천만달러(약5백60억원)를 조달하더라도 앞으로
1천억원이상의 추가 외화자금 조달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는 외국 경쟁기업에 비해 금융비용부담이 훨씬 높은 상태에서 조건이
좋은 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기회를 잃고 높은 금리의 자금을 끌어써야만
한다면 국제경쟁력 강화는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의 수출호조를 제대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
적기투자가 절실한 시기"라며 "투자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된다면 모처럼의 호기를 놓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