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힘입어 대일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대일수출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엔고효과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17일 무공이 입수한 일본대장성의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수출
은 지난1월 14.3%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2월에도 8억4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전년동월대비 9.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의 대일수출은 12.3%의 감소율을 보였던 지난해 9월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경쟁국들도 엔고의 효과로 대일수출이 큰폭으로 늘어 지난 2월중
중국은 무려56.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만과 홍콩도 각각 11.7%와
11.0%의 증가율을 보이는등 한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의 대일수출시장점유율은 지난1월 4.9%를 기록, 지난해
12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2월에도 4.5%에 머물러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이후 3개월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대일수출호조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월 9.1%에서 지난
2월에는 9.3%로 0.2%포인트 높아졌다.

또 한국의 대일수입은 엔고에도 불구하고 수입선대체가 이뤄지지않고 있는
탓으로 2월중 19.6%나 증가한 15억7천만달러를 기록, 올들어 2월까지의
누적적자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천만달러 늘어난 11억5천만달러에
달하는등 엔고로 대일무역수지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