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생산규모에서 세계 6위로 부상한 한국의 전자산업이 올해 세계
5위의 자리로 올라설 전망이다.

11일 업계가 입수한 영국의 전자산업 분석기관인 엘스비어의 " ''94 전자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자산업 생산규모는 금액 기준 2백71억9천
만달러로 전년대비 9.3% 성장,5위인 영국과의 격차를 7억6천만달러 수준
으로 좁혔다.

반면 영국은 92년에 생산규모가 2백80억7천만달러로 한국보다 32억달러가
더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억2천만달러가 오히려 감소해 2백79억
5천만달러의 생산에 그쳤다.

올해 한국의 전자산업은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더 높아져 전년 대비 12%
성장할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영국과 4위인 프랑스가 경기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위권진입은 확실시되고 경우에 따라선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권에도 오를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의 지난해 생산규모는 2백93억2천만달러로 92년의 3백12억6천만달러
에 비해 6%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자부문 생산증가율에서 10위권 이내의 국가중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의 증가율도 가장 높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국가별 생산규모를 보면 미국이 2천66억9천만달러로 전년대비
0.8%의 신장률을 보이며 1위를 고수했고 일본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1천8백46억5천만달러로 2위,독일이 4% 성장한 5백19억달러로 3위를 차지
했다.

이밖에 지난 90년 한국에 6위 자리를 내준 이탈리아가 2백25억3천만달러로
7위, 1백72억4천만달러의 싱가포르가 8위,1백60억달러의 대만이 9위, 1백
29억5천만달러의 브라질이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은 현재 가전부문에서는 지난 90년부터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부품산업도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일본,미국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