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과정을 겪고 있는 대형우량주들에 대주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상승국면을 이끌었던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의 대형우량주들이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들종목에
대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4일 6만9천1백90주에 불과했던 포항제철
의 대주잔고는 영업일수로 4일만인 9일현재 11만8천2백20주로 4만9천30주
(70.8%)가 늘었다.

삼성전자 대주잔고는 같은기간동안 9만8천9백30주에서 17만7천1백90주로
79.1%나 급증한 것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매도로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진
한국전력의 대주잔고도 9만5천8백주에서 13만6천6백20주로 42.6%가 증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가의 준우량주로 불리웠던 금성사도 15만9천1백60주나 대주가 돼 지난
4일의 5만8천3백20주보다 3배가까이 급증했다. 한동안 대주가 활발하게
상환됐던 유공의 대주잔고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같은기간동안 3만2천5백
70주에서 6만9백80주로 2배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4만6천6백50주에서 7만3천8백20주로 58.2% 늘어났고
현대건설은 14만4천8백주에서 17만7천5백80주로 22.6% 증가했다.

대형우량주에 투자자들의 대주가 몰림에 따라 대주대금잔고도 지난4일의
4백68억원에서 6백67억원으로 42.5%나 늘어났다.

이처럼 대형우량주중심으로 대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들종목주가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