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폭이 큰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다시 올라섰다.

5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주가하락률이 20-30%에 달했던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의 상승 반전에 힘입어 삼성전자 유공등 대형우량주들이 오랜만에
강한 오름세를 탔다. 낙폭과대 이외에도 슈퍼 301조 부활등 미국의 개방
압력 가중으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가 앞당겨질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과 경기호전소식이 외국인 선호 대형우량주의 매수를 부추겼다. 또
하락폭이 큰데다 대개 고가주와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보험주, 종금사전환
가능성이 큰 단자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신약개발재료를 안은 유한양행등
제약주들도 상한가종목이 많았다.

반면 두산종합식품등 2부탈락예상종목은 대부분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일부 기업의 부도설때문에 저가주들이 많이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6.22포인트가 오른 902.77포인트를 기록, 하룻만에 900선
을 회복했다. 대형우량주가 다수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57포인트가 상승
한 134.45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문을 열 때부터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이 상한가로
초강세를 과시, 눈길을 끌었다. 제약주 보험주 단자주도 그간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기가 일며 상한가종목이 줄줄이 나왔다.

저가주는 대부분 약세였으나 4월부터 상장기업들의 자사주매입이 가능해짐
에 따라 대주주지분율이 낮은 저가주인 금양 한국케이디케이 등은 상한가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거래가 워낙 부진한 때문인지 개장 20분뒤 주가
지수가 2.73포인트 상승한 899.28에서 슬금 슬금 되밀리기 시작했다. 900선
이 이번엔 주가상승을 막는 저항선이 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객장에
퍼졌다.

그러나 한국이동통신 데이콤이 상한가에서 버티는 동안 외국인한도확대
조기실시설이 유포되고 기업들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기호전
보도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전관을 선두로 그간 하락폭이 큰 우량주에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오전 11시께 장세가 급변했다. 한전주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보험과 단자주도 강세를 더했다. 이를 틈타 종합주가지수는 단숨
에 900선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장이 마감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부분 대형우량주 상승 반전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이 크지만 현재의 전반적인 조정기조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좋지않고 일반투자자들도 장세의 향방을 가늠
하지 못해 대부분 관망세를 취했기 때문에 거래량(1천3백19만주)과 거래대금
(2천9백1억원)으로 단일장기준 연중최저를 기록했다.

상한가 1백5종목을 포함, 3백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9종목등 3백72개
종목이 내렸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