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전체 기계류 수입은
18억 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26.2%가 증가,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나타냈다.

기계류 수입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설비투자가 위축되기 시작한 지난
92년 2월 이후 근 2년만이다.

특히 제조업 설비투자의 현황을 보여주는 일반기계의 경우 지난해 12월
40.2%의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1월에도 수입이 8억9천만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40.1% 증가,제조업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보여줬다.

무협의 유인렬조사부장은 "작년 11월과 12월의 기계류 수입증가율이
8.0%,15.3%였던데 비해 올 1월에는 증가율이 이보다 훨씬 높아 기업들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기계류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수입이 부진했던 금속공작기계가
올들어서는 1월에 9천2백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작년 동기대비 1백7.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작년 말부터 섬유산업이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섬유기계의 1월 수입증가율도 1백70.1%에 달했다.

또 정밀기계의 1월중 수입증가율은 56.6%에 달해 작년 연간의 18.1%보다
훨씬높았으며 기계류는 아니지만 설비투자의 일부분인 산업용전자제품과
중전기기의 수입도 각각 55.2%,19.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산업 전반에
걸쳐 설비투자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수입증가율이 마이너스 0.1%로 정체상태였던 전체
자본재 수입이 올 1월에는 2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