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러시아에서 왕성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전문 무역업체인 이안무역상사(대표 안병훈.35)가 주인공.

이회사는 창업 4년째인 올해 매출목표를 8백만달러로 작년보다 4배나
늘려잡고 있다. 작년중 확보한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몰려 "없어 못파는"
상황이다.

이회사는 작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 우즈베크등
CIS 6개국에 7개 전시장을 동시운영,2백여명의 굵직한 바이어를 확보한것.
국산 가전제품 식품류등을 포함 37개사 1천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바이어를 충분히 확보함에 따라 작년말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 및
울란우데등 2개 전시장을 제외한 5개국 5개 전시장을 일단 폐쇄하고
대신 이번달 모스크바에 지사를 열어 수요를 충족키로 했다.

직영전시장외에 중앙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 2개의 합자법인도 두고
있어 극동지역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러시아와의 상거래에는 외상이 많아 낭패보기 쉬우나 이안의 경우
소액몇건을 제외하고는 수백건의 거래에서 한번도 돈을 떼이지 않았다.
거래선 선정에신중한데다 각종 안전거래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KGB에 매달 1천달러씩 지불하고 총기를 휴대한 보안요원을 두명
상주시키는 것도 물품관리와 안전거래에 큰힘이 된다.

현재 이회사는 국산 전자충격기를 치안부재상태인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모스크바 시청과 협의중이다. 하반기에는 가죽자켓 3천피스 50만달러어치를
러시아기업에 팔기로 합의했다.

또 이달하순에는 80-90년생 시베리아원목 5천t분량(3억원정도)을 부산항
결제조건으로 들여와 국내기업에 공급한다. 양질로 확인되면 월7만t 정도
들여올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문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