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였던 물가가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 2월말까지
소비자물가가 2.4%나 올랐다. 이는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3%에
달했던 91년의 3. 5%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2월중 1.1% 올라 지난 1월의 1.3%상승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생산자 물가도 2월말까지 1.3%나 올라 지난해 상승률(0.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로써 2월말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간 물가억제선인 6%의 40%선을
넘어섰고 1년전에 비해선 6.8%가 올라 연률로는 이미 억제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물가상승세가 꺽이지 않는 것은 지난해 냉해로 생산이 크게 감소한
양파 파 마늘등의 가격이 여전히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분석
되고있다. 기획원은 오는 10일께 중국에서 대파등이 수입돼 시판되기
시작하면 농산물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부들의 장바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은
2월중 6.1%,전년말대비 10.2%나 큰폭으로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쌀등
30개 기본생필품 가격도 전년말대비 2.5%가 상승해 연간 억제목표선인 4%의
절반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말대비 5.6%나 올라 전년수준(1.5%)를 크게
상회했고 공산품도 1.4%로 작년(0.9%)보다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이 정부의 강력한 억제시책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높은
2.9%가 오른 것을 비롯,집세 외식비등이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정부의 인상보류에 힘입어 작년보다 낮은
1.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말 대비로 대전이 3.5%로 가장 높았고
충남(2.9%) 강원(2.7%) 부산.대구(2.6%) 서울(2.5%) 등이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