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의 세관 검색이 3월1일부터 전체 여행자의 10%만 선별 검색하고
신고물품이 없는 일반 여행자는 검사를 생략하는 방식으로 대폭 간소화
된다.

김포세관은 이날부터 안보위해 물품,마약,밀수품 등의 소지가 의심되는
여행자들만 골라 반입물품을 정밀 검사하고 신고품목이 없는 관광객이나
무역업자,휴대품이 적은 여행자 등에 대해서는 통관 검사와 신원조회를
모두 생략키로 했다.

김포세관은 이 조치에 따른 통관상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탁송화물을
검색하는 X-레이 투시기와 문형 탐지기를 고성능 장비로 교체하고 여행자에
대한 정보수집및 분석, 여행자 동태 파악 등을 대폭 강화했다.

김포세관은 또 여행자와 세관원 사이의 부정한 결탁을 막고 통관검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여행자 선별 및 정밀검사를 지시하는 "검사지정관"
(Marshal Officer)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지금까지 여행자 1인당 평균 3분 정도 소요되던
휴대품 검사 시간이 평균 10초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세관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김포세관은 그동안 외교관, 관용여권 소지자 등 신분이 확실한 여행자에
한해 통관검사를 생략하고 대부분의 여행자(전체 여행자의 약 76%)에 대해
검사를 실시, 통관시간 지연에 따른 민원의 소지가 돼 왔다.

김포세관은 이와함께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내 86개 검색대중
32개를 철거하고 세관통로도 내.외국인, 면세.과세 등으로 세분, 여행자
스스로 통로를 선택토록 했다.

세관은 또 종전에 과세 신고품목과 가격 등을 여행자가 직접 기록하던
세관신고서 양식을 신고대상 물품만 간단히 신고서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대폭 간소화 했다.

세관은 그러나 신고대상 품목을 자진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여행자에
대해서는 전원 형사입건,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김해 및 제주 국제공항에 대해서도 오는 5월1일부터 통관절차
를 김포공항 정도의 수준으로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