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TV및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 삼성전관 금성사 대우
전자 등 국내 브라운관 제조업체들은 올해들어 외국기업들로부터
중대형 브라운관의 주문량이 급증, 공장을 풀가동하면서도 주문의
80%정도만을 공급할 정도로 수출이 늘고 있다.

지난 1월중 오리온전기의 16~21인치의 중형 TV브라운관 수출물량은
27만4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21인치 이상의
대형TV브라운관 수출은 1백47% 증가한 4만2천대에 달했다.

이기간중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 수출은 8만9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백81% 늘어났다.
삼성전관은 지난달 TV브라운관을 작년 같은기간보다 10만대 늘어난
30만대를 수출했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14인치이하 소형 TV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컴퓨터용 브라운관 생산라인으로 바꿔 생산량을 줄였음에도
불구, 작년 1월과 거의 같은 수준인 1백15만대의 TV브라운관을 수출
했다.

삼성전관은 급증하는 수주물량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중대형
브라운관을 공급받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성사의 이기간동안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 수출은 54만대, TV용
브라운관 수출은 2만1천대로 각각 70%및 1백10% 증가했다. 이회사는
주문량이 늘자 구정연휴기간동안 공장 휴무일을 단축하는등 생산확대에
힘쓰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1월에 작년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15만대의 TV및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수출했다. 대우는 특히 미국 AST사에 연간
1억달러어치의 고기능 모니터를 수출키로 이날 계약함에 따라 구미공장
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업계관계자는 "당초 올해 세계시장에서 TV브라운관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대형 TV브라운관시장이 올들어 확대되는 추세여서
국내업체들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하고 올하반기에는
컴퓨터 모니터용 브라운관의수요도 증가할 것으로전망돼 국내업체의
수출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