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조합에 단체수의계약권을 주어 지방업체들의
자율권을 확보해주면서도 업계의 당면과제인 과당경쟁을 막고 품질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오는 3월1일 공식발족하는 레미콘조합연합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유재필 유진종합개발사장(62)은 "기존의 레미콘조합이 해체되고 지역
조합과 연합회체제로 개편된 것을 계기로 업계가 과당경쟁을 막고 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키위한 협동과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회장은 지난 87년 레미콘조합의 창립작업도 주도했고 6년간 이사장을
맡았었다.

-연합회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품질고급화다. 2,3년전에 비해 품질이 많이 좋아졌지만 최근 새로운
공법에 따라 경량및 고강도를 요구하는 레미콘수요가 늘고있는 만큼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레미콘업계의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지난 87년 조합창립당시 70개였던 회원수가 작년 연말 4백20개를
넘어섰으며 비조합업체까지 포함하면 5백개에 이를 정도로 공급과잉상태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대형건설업체들이 건설현장에 간이 배처플랜트를
설치,규격품이 아닌 시멘트를 자체 공급한다는데 있다. 현행법상 분명히
위법인만큼 배처플랜트의 설치를 규제해야 한다"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출하와 품질저하를 막기위한 대책은.

"과당경쟁도 문제지만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영향으로 오는 97년
부터는 중소기업고유업종도 폐지되고 단체수의계약도 없어지게돼 영세업체
들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대한 대책으로 공동판매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업계의 모델을 검토중이며 정부측과도 협의를 가질 생각
이다"

<최인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