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선사인 (주)동남아해운이 국내 외항선사중 처음으로 올해부터
실시되는 한국은행보유외환(KFX)대출제도를 이용, 중고선 3척을
도입한다.

23일 해운항만청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동남아해운은 최근 한국은행
으로부터 KFX자금 1천5백20만달러를 융자받아 컨테이너선 2척을
포함한 중고선 3척을 오는 3월과 4월 도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남아해운이 이번에 KFX자금으로 도입하는 중고선은 모두 파나마
국적 어얼리버드사 소유의 7천4백총톤급 풀컨테이너선 부산글로리호와
싱가포르글로리호를 비롯 1만5백총톤급 일반화물선 와일드오키드호로
풀컨테이너선은 오는 3월, 일반화물선은 4월에 부산항에서 인도할
예정이다.

선가는 부산글로리호와 싱가포르글로리호가 각 7백50만달러, 와일드
오키드호 4백만달러로 총 1천9백만달러이다.
동남아해운은 이 선박들을 근해 정기항로및 부정기화물운송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KFX자금활용제도는 정부가 무역흑자등으로 보유하게된 외화를 기업에
저리로 대출해 주는 것으로 지난 89년부터 2년간 실시되다가 외환사정
악화로 91년부터 중단된뒤 올해 다시 부활됐다.

정부는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여수신업무처리규정을 개정,
올해부터 중고선 도입에 한해선만 선가의 80%까지 KFX자금을 융자해
주기로 했었다.
동남아해운이 이번에 대출받은 KFX자금의 융자조건은 리보금리에
0.51%를 더한 저리로 연4회 원리금 균등상환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