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노 관장 측은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1일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이번 이혼 소송 판결과 관련해 노 관장은 이번 소송을 개인적인 일로 보고 있고 그룹 차원의 문제로 불거지는 것은 오히려 불편해 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현재 SK 지분 8762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0.01%다.법률대리인은 "SK그룹의 선대회장 시절 좋은 추억만 갖고 있어 계속 우호지분으로 남기를 원한다"며 "(노 관장은) SK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SK그룹이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은 노 관장이 'SK㈜의 우호지분으로 남겠다'고 강조한 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냐는 기자의 추가 질문에 "노 관장은 SK그룹 지배권 확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만약 최 회장 측에서 주식으로 재산을 분할해준다고 해도 이 주식으로 SK그룹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번 항소심에서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판결이 나왔지만 SK그룹에 우호적인 노 관장 입장에는 전혀 변화는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재계 일각에선 최태원 회장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 금액을 마련하려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올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지지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Consensus 2024)’에 참여, 지지자를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상자산은 수십조 달러의 부채를 떠안은 미국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며 "가상자산을 실제 사용이 가능한 통화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암울한 미국의 상황…"가상자산·블록체인이 돌파구 될 수 있어"가장 먼저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수십조달러에 달하는 부채라는 리스크를 떠안은 상황이다”라며 “우리가 최근 몇년간 펼쳐 온 양적완화 따위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방기관을 무기화하는 정치적 리스크,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민주화의 몰락 등을 현재 미국이 가진 문제로 꼽았다.이같은 상황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이 현재 미국에 복합적으로 산재한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2000년대에 실리콘밸리에서 이뤄냈던 산업적인 혁명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이번 위기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AI)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자유의 상징…”가상자산을 일반 화폐처럼” 특히
6월 들어 초콜릿과 콜라·사이다, 김, 간장 등 각종 가공식품과 음료,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부터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기로 했다.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달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췄다.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동원F&B 역시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린다. 지난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동원F&B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샘표식품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인상된다.외식기업 중에서는 제너시스BBQ가 오는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BBQ는 치킨 가격을 지난달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인상 시점을 지난달 31일로 8일간 늦춘 데 이어 한 차례 더 연기했다.식품·외식업체들은 재료비가 올랐을 뿐 아니라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아울러 국제 커피원두 가격도 4년 새 최대 세 배로 올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전문점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부터 카페라테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