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나프타도 시장기능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나프타는 가격을 깎아달라는 석유화학업계의 끈질긴 요구를 정유업계가
외면하면서 지난 10여년동안 대표적인 가격분쟁품목의 하나로 꼽혀왔었다.
급기야는 t당 10달러이상 비싼 국산타프타로는 경쟁력을 유지할수 없다며
수요업체들이 국내정유정유사들과의 계약갱신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
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정유사들은 현재의 유가구조상 일방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수요업계쪽의 가격인하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왔다.
국산나프타값은 지난 84년11월 일본의 수입가(C&F기준)에 처음으로 연동
됐으며 자유화품목으로 고시된 지난 89년3월27일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일본이 수입가에 연동시키는 골격이 그대로 유지돼왔다.
이처럼 난공불락으로 여겨져온 국산나프타가격산정기준이 새롭게 바뀌게
된 것은 상공자원부가 국산나프타가격 변경내용을 유가에 즉시 반영키로
하는등 그동안 가격자율조정에 걸림돌이 돼온 장애요인들을 제거한데 따른
것.
이번 가격산정방식변경을 계기로 고질병이 하나였던 나프타수급분쟁이
사라질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