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인사고과제도는 연공서열 중심으로 승진 승격을 하는 역
할에 그쳐 앞으로는 교육훈련등 근로자 능력을 개발하는 쪽으로 활용돼
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임금연구센터가 종업원 1백명이상 사업체 4백
38개를 대상으로 `인사고과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업체의 48.4%가 인사고과를 승진과 승격에 활용하고 24.3%가
승급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로자의 근무처를 바꾸거나(대상기업의 9.4%) 교육훈련(1.6%)
등 종업원 능력개발에 인사고과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매우 적었
다.

이는 우리기업들이 인사고과제도를 연공서열에 의한 `서열매기기''의
한 수단으로 활용할뿐 인적자원의 개발등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 인사고과와 연계, 상여금을 준다고 응답한 업체는 8.2%에 그쳐 상
여금이 고정급화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총은 인사고과를 승진과 승급등 근로자 처우문제에 치중해 이용하
기 보다는 종업원교육과 이를 통한 자유로운 직무배치쪽으로 전환, 활
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