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는 수도관 사용 의무화 시기를 한달여 앞두고 일반 강관업체와
동관업체의 시장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철강업체에 따르면 건설부는 수도관의 대종을 이루는 아연도강관이
녹에 약해 수도관으로서는 적합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아연도
강관의 수도관사용을 금하고 새로 수도관을 시공할 때는 녹슬지 않는 수도
관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연간 20여만t에 달하고 있는 수도관 시장을 놓고 기존의 강관업
체와 (주)풍산, 럭키금속 등 동관업체간에 시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부산파이프, 한국강관, 현대강관 등 기존의 강관업체들은 철에 동과 니켈
을 섞어 내식성을 크게 보강시킨 파코스 를 원재로로 만든 내식성 급수용
강관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강관업체들은 내식성 급수용 강관의 가격이
기존의 아연도강관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아 주택 시공업자들이 이를 사용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장점유율을 60%이상 유지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