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발효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국간 거래
가 활기를 띠게 될 것에 대비, 각국 선사들의 이 지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일본의 일본우선(NYK), 대판
상선삼정선박, 덴마크의 머스크 라인, 홍콩의 OOCL 등 각국 해운업체들이
북미지역에 전용터미널 확충, 3개국을 철도로 연결하는 복합수송 서비스
준비 등을 서두르고 있다.

한진해운은 미국의 대외 교역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미국 시애틀과 롱비치 전용 터미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카고가 미.캐나다.멕시코 3개국간 철도교역의 중심지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철도차량 등 공용설비의 구입을 추진하는
한편 현지에 운송기지를 세우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롱비치 등지에서 멕시코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피더(환적)
서비스를 개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NYK 등 일본의 해운 3사도 시카고를 3개국간 운송중심지로 삼아 지난
1일부터 이곳에서 3국 내부로 들어가는 화물을 모아 철도 및 도로를 연계
한 복합수송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아시아-미주항로의 미주지역 기항지도
3개국간 화물 수송에 유리한 곳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머스크 라인도 올 상반기중 롱비치항에 1백여 에이커에 달하는
자가터미널을 확보할 계획이며 OOCL도 화물의 대량 수송을 위해 철도 차량
에 컨테이너를 이단으로 적재,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APL은 미국 서안에서 내륙으로 향하는 중앙집중식 컨테이너
야적장및 대형 터미널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