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7일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전
달한 김일성메시지와 관련, "김일성이 그레이엄목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는
서한 형식이 아니고 구두메시지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구두메시지의 내용에 대해 "정부가 그 내용을 파
악하고 있으나 이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김일성 메시지가 북한핵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계
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핵문제가 오는 21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핵문제
가 안보리에 넘어가더라도 당장 대북제재조치가 나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
다"면서 "정부는 북한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곧바로 제재조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