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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제2금융] (6) 제2부 종금사 (1)..이익 낼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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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레온"주변의 색깔에 따라 몸 빛깔을 바꾸는 동물. 금융가에선 종합
    금융업계를 이렇게 부른다. 여러 업무를 갖고있어 그때그때 이익이 나는
    곳에 주력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종금의 업무는 크게 다섯가지. 단자 증권 투신 리스 국제금융등이다.
    6개종금사들의 내부조직도 대개 이런식으로 편제되어있다. 종금은 그동안
    "카멜레온"이란 말이 무색하지않을 정도로 이 다섯개 업무가 돌아가며
    이익을 내주었다.

    70년대 후반 종금설립 초창기에는 단자업무가 이익의 주원천이었다. 조달
    자금의 60%를 어음할인업무에 운용했었다. 80년전후해서는 외화차입업무가
    줏가를 날렸다. 해외에서 값싼 자금을 들여와 마진을 얹혀 국내기업에
    파는 중개업무였다. 갑류외국환은행의 인가가 있는데다 외국금융기관이
    합작파트너인 만큼 신용도 좋아 "누워서 떡먹기"식의 장사였다.

    이때는 외화대출이 자금운용의 40%선을 차지했다. 80년대 중반부터는 기업
    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맞물려 리스업무가 각광받았다. 리스부문의 자금
    운용비중이 86년께 30%선을 넘어서더니 지금은 60%선까지 올라갔다.

    80년대후반 증권시장이 한창 활황일때 증권과 투신업무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남겼음은 물론이다.

    "좋을때는 다섯개 업무중 한군데만 이익을 내도 괜찮았지요. 그러나 한
    3년전쯤부터 어렵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옛날만 생각하고
    있다가는 큰일 날 상황이고요"(한불종금 조태준 기획부장)

    종금업이 예전같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 하나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상황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전업사들의 성장.

    자금이 모자른 경제개발단계에서는 금융라이센스가 곧 이익을 보장해
    주었다. 남들이 하나도 갖기어려운 라이센스를 여러개 쥐고 있었으니
    종금으로선 앉아서 돈을 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젠 달라
    졌다. 자금부족시장이 공급초과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라이센스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원화자금은 물론 외화자금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종금사가 최근 외국에서 들여오는 돈값이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0.6-0.7%"선인데 비해 일부 기업은 이보다 싼 "리보+0.5%"
    선에 들여온다. 기업들이 스스로 외국에서 전환사채(CB)발행등을 통해 싼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기도 하다.

    종금업무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리스부문도 이문이 박해진다. 리스회사
    들이 자꾸 많아지는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그전만 못하다.

    옛날에 계약한 리스요율을 깍아달라는 요청까지 들어올 정도라는게 관계자
    들의 얘기다. 지금 리스부문에서 많은 이익이 잡히는 것은 90년 전후해서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설때 벌어둔 것이 지금이익으로 계상(리스는
    계약기간이 주로 5년)되는 것일 뿐이다. "부자망해도 3대간다"는 식이다.
    2-3년전부턴 리스계약이 거의 늘지 않았다. 2-3년후엔 이부문의 이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업사들의 성장은 종금입장에선 더욱 곤혹스럽다. 설렁탕집도 이름만
    나면 전문점들이 더 잘돼듯 증권 단자 리스등 각부문의 전업회사들이
    자기분야에서 종금을 억누르고있다. 각개격파로는 곤란한 상황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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