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사관후보생 모집 경쟁률이 창군이래 최초로 20대1을 넘는등 여군
장교직이 사회진출을 앞둔 여대생들 사이에 커다란 인기를 끌고있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94년도 여군사관후보생 모집(정원 45명)에 지원한
4년제 대학 졸업 또는 예정자들은 모두 1천1백명으로 경쟁률이 24.4대 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쟁률은 6.25직후인 지난 50년 9월6일 여자의용군 교육대로 여군
이 창설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92년도의 12대 1과 93년도의 13대 1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또 94년도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전체지원율이 93년도의 13.3대 1에서
6.4대 1로 절반이상 떨어진 것과도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여군에 여대생들이 몰리는 것은 봉급, 진급, 보직, 해외연수 등
모든 것이 남자들과 똑같이 적용되고 결혼후에도 계속근무를 할 수 있는등
평생직장으로 보장되기 때문인데 군의 우수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인출신의 아버지등 주변의 권유가 주류였던 지원동기도 여군
장교직을 전문직업으로 여기고 자원하는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세칭 명문대학 출신의 여대생들이 응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군장교 모집병과는 <>전투 <>부관 <>정보 <>경리 <>정훈 <>병참 <>의정
<>화학 <>수송 <>통신 <>공병 <>헌병 <>군의 <>법무등 14개로 모집정원은
전투병과가 15-17명, 나머지는 2-4명 정도.

병과별로는 1,2,3 지망까지 할 수 있는데 전공학과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투병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으며 최근들어 병참, 화학, 통신등 전문
분야에 지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여군장교는 4년제 대학졸업 또는 예정자로서 키 1백57m, 몸무게 48kg 이상
인 만20-27세 미만의 미혼여성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나 임관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여군 사관후보생은 1차 서류전형에 이어 2차 체력검정및 면접, 3차 신체
검사등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 최종선발되면 여군학교에 입교, 16주간 초급
장교로서 필요한자질및 임무수행능력을 강도높게 교육받는다.

특히 독도법과 통솔법등 일반학 24개 과목외에 여자로서는 쉽지 않은 야외
교육훈련 때에는 소대전술훈련, 체력단련, 대공사격, 대전차화기, 각개전투,
유격훈련, 전술행군등 17개 과목등을 이수해야 하고 합기도 자격증도 따야
한다.

이같은 기본교육을 마치고 소위로 임관하게 되면 3년간 의무복무를 한 뒤
장기복무를 지원할 경우 결혼후에도 계속 근무를 할 수 있다.

여군은 현재 2천여명으로 간호장교가 9백여명,일반장교가 2백여명이며
나머지는 하사관으로 여성들에게 3군사관학교와 학군단(ROTC)의 문호가
개방되고 여성장군이 처음 탄생하면 그 인기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군본부는 지난해말 지원서를 받아 지난 14일 1,2,3차 시험을
끝내고 신원조회등을 거쳐 오는 2월28일 최종합격자 45명의 명단을 발표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