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시중장기실세금리의 지표인 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수익률이
전주말 오랜 전항선이던 연12%선을 깬뒤 31일에는 11.8%를 기록,
11%대 수익률을 굳히는 모습이다.
주변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번주 발행예정물량이 감소한
것을 비롯, 수급사정이 계속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채권수익률이 반등
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추가하락하거나 적어도 현수준 유지는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설날과 투신사의 차입금상환을 앞두고 있지만 풍부한 시중자금사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시중자금사정으로 볼때 기업들의
추석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어보인다. 또 한은차입금중 4천5백억원
가량을 상환할 것으로 알려진 투신사들은 이미 자금의 상당부분을 조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여유있는 자금사정이 뒷받치고 있는 것과 함께 수급측면에서는
수요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회사채발행 예정물량이 2천4백
78억원으로 전주(3천3백69억원)보다 큰폭으로 축소됐고 만기상환분
(1천6백61억원)과 전환사채(1백90억원수준)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물량부담은 적다는 계산이다. 또한 설날연휴가 끼어있는 다음주 회사채
만기물량이 5천9백36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기관들은 미리
채권을 확보해야하는 입장이다.
2월전체로 보면 회사채발행규모가 2조원수준인데 비해 만기규모는
1조5백억원수준으로 순증분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미 발행규모가
공개돼있고 만기가 되는 CP(기업어음)등을 고려하면 공급물량부담이
크지 안하다는 것이다. 지난 8월이후 발행됐던 CP가 2월부터 대량으로
만기도래하는 반면에 공급증가는 이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활황에 대한 규제책도 채권수익률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증시안정기금이 주식매도자금으로 채권매수에 나서 수익률 반등시
매물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증권사의 상품주식보유한도축소 등
기관들에 대한 주식매도유도는 자금을 채권으로 돌리는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투자심리회복으로 수익률하락이 장기간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의존해 은행등의 수익률하락에 대한 견제도 심해질
전망이지만 자금의 단기운용을 계속하기는 무리인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있다. 또한 증권사들이 매물을 서서히 처분해나갈 가능성이 있는데
1일물콜금리가 10%대이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가 회사채보다 0.4%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매도에 나설
절박한 필요성은 없는 상황이다.